무형문화유산과 '검소한 혁신': 2003년 협약을 통한 개발 기여

Writer : Julio Sa Rego and Ariane Agnes Corradi
Year : 2018


개요


본고는 무형문화유산에 기인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의 특정한 방향, 즉 ‘검소한 혁신’을 강조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검소한 혁신을 창출하는 무형문화유산의 잠재력을 논한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무형문화유산의 보호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한정된 자원의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혁신 유형인 ‘ 검소한 혁신’은 핵심 기능만을 갖추었으나 최적화된 성과 수준을 창출하는 프로세스,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여, 피라미드형 시장에서 최하부 계층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검소한 혁신이 공동체 수준에서 실행될 경우, 이러한 혁신은 해당 공동체의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족한 가용 자원으로 새로운 해결책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고에서는 인도의 미티쿨(Mitticool)과 호주 WALFA 프로젝트의 두 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특정 전통 지식이 검소한 혁신으로 변모하는 과정과 그것이 해당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 본 분석은 검소한 혁신을 사고방식, 프로세스, 제품 측면에서 정의하는 소니(Soni) 와 크리슈난(Krishnan) (2014)의 개념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2003년 협약, 특히 제6장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제도적 틀을 분석하여,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을 정당화하고 활용하고자다. 또한 이를 통해 이러한 전환이 공정하며 총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한다.



서론

유엔개발계획(UNDP)이 '개발'에 대한 개념을 변화시키면서 해당 개념에 대한 국제적 이해가 발전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문화와 그 역할에 대한 질문이 주목받게 되었다.

"문화는 [인간 발전에 대한] 개념에 암시되어 있었지만, 명시적으로 소개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브란트 위원회(Brandt Commission), 남반구 위원회(South Commission). 세계환경개발위원회(World Commission on Environment and Development), 세계거버넌스위원회(Commission on Global Govermance) 등 일부 저명한 단체들이 점차적으로 문화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World Commission on Culture and Development: 1995, p.8)."
이에 따르는 논리적인 다음 단계는 개발 정책과 전략에서 문화를 주류에 편입시키는 것이었다.

1992년 유엔과 유네스코는 세계문화발전위원회 (World Commission on Culture and Development Commission)를 공동 설립하여, 문화와 개발의 연계를 검토하고 국제적 어젠다를 제안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동 위원회는 다양한 공생의 방식이 어떻게 인간 선택의 확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에 초점을 맞추었고(World Commission on Culture and Development: 1995, p.24). 1995년에 최종 보고서인 「우리의 창조적 다양성(Our Creative Diversity)」을 발표했다.

이 주제에 관한 논의가 명확하게 이루어졌고 동 위원회의 설립을 지원하는 정치적 노력이 있었음에도, 문화와 개발에 대한 고찰은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 (United Nations: 2015a)가 제시한 국제개발 어젠다에 속하는 활동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자신의 의무에 충실하게 이러한 고찰을 추구했고, 그 결과 문화 분야에서 3건의 국제 협약의 채택을 이끌어냈다. 2001년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2001 Universal Declaration on Cultural Diversity),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2003 Convention for the safeguarding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관한 협약(2005 Convention on the Protection and Promotion of the Diversity of Cultural Expressions)이 그것이다.

2010년 새천년정상회의의 결과 문서가 발표되면서, 문화와 개발에 관한 논의가 다시 한번 국제 개발 공동체(United Nations: 2010)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과 2011년에는 문화와 개발에 관한 2건의 유엔 총회 결의안이 체택되었고, 이어 국가, 지역 및 국제적 차원에서 문화와 개발의 역할을 다루는 수많은 토론, 실무 그룹, 포럼, 회의 등이 개최되었다. (UNESCO: 2013). 문화는 개발의 원동력이자 실현 방안으로 인식되었으며(UNESCO: 2012).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에 포함되었다.(UN: 2015b, UNESCO: 2017).

이러한 논의에 기여하기 위해,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당사국총회(6th Session, 2016년 5월 30일~6월 1일)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기 위한 무형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인정했다(General Assembly of the States Parties to the Convention: 2016). 이에 따라, 2003년 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에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국가 차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Safeguardi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and sustainable development at national level)'에 관한 복잡한 장(chapter)이 포함되었다(UNESCO: 2016).

새로 채택된 제 6장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은 무형문화유산의 보호가 포용적 사회경제 발전, 환경적 지속가능성 및 평화 증진을 통해 개발의 원동력이자 실현 방안으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명확히 설명했다. 특히 이 장은 다음을 상기시킨다.

"...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 발전을 위한 강력한 힘으로서 무형문화유산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는 금전적 및 비금전적 가치를 모두 지닌 다양한 생산적 활동을 포함하며, 특히 지역 경제를 강화하는데 기여한다(UNESCO: 2016, pp. 69-70)...."
따라서 무형문화유산은 관련 공동체의 소득 창출 및 생산적인 고용의 원천으로 간주된다.

본 논문의 목표는 검소한 혁신의 증진을 통해 잠재적 개발 원동력으로서 무형문화유산의 역할을 고찰함으로써, 이러한 논의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은 2가지 상호보완적인 접근법을 바탕으로 할 것이다. 첫번째 접근법은 검소한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무형문화유산의 잠재력과 더불어 소니와 크리슈난(2014)이 제안한 개념 체계를 기반으로, 검소한 혁신이 공동체의 삶의 질과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주는 이점을 탐구한다. 두번째 접근법은 2003년 협약과 그 운영지침의 분석을 통해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 개념의 개요를 논한 다음, 인도 미티쿨(Mitticool)과 호주 WALFA 프로젝트 사례 연구를 통해 특정한 전통적 지식을 검소한 혁신으로 선환시키는 과정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2003년 협약이 제공하는 제도적 틀이 무형문화유산을 공정하고 전체에 유익한 방식을 통해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시키도록 하면서, 그러한 전환 노력을 정당화하고 활용하도록 할 수 있는지를 논한다.



검소한 혁신의 개요: 수립중인 개념

2010년에 이코노미스트가 검소한 혁신에 관한 기사를 게재하면 서(The Economist: 2010 년 4 월 15 일), 혁신에 대한 접근방식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검소함’이라는 아이디어가 정말로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소니와 크리슈난(2014, p.31)에 따르면 검소함은 경제적 자원이 부족했던 고대 사회에서는 하나의 미덕이었고, 헨리 포드 (Henry Ford)의 조립 라인과 일본의 린 프로세스(lean process) 등 20세기 내내 검소한 혁신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보다 최근에는 2006 년 르노-닛산의 CEO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이 “혹독한 자원 제약 하에서 비용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혁신을 실현하는 인도 엔지니어들의 능력”을 언급하면서 ‘검소한 엔지니어링(frugal engineer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Radjou, Prabhu, Ahuja : 2012a, p.1). 오늘날 새로운 부분이 있다면, 지속가능성과 소비주의(consumerism)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Soni & Krishnan: 2014, p.29) 이러한 관행이 오랜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까지 충족되지 못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수단(Bhatti: 2012, p.9)으로 보다 널리 이해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라드주(Radjou), 프라부(Prabhu), 아후자(Ahuja)는 2012년 『주가드 이노베이션: 검소하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행동하며, 획기적으로 성장하라(Jugaad Innovation: Think frugal, Be flexible, Generate breakthrough growth)』를 출판했다. 저자들은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보통 사람들이 즉흥적으로 혁신을 이루어 낸 사례들을 제시하며, ‘주가드(Jugaad)’라고 불리는 혁신이 나타내는 개발의 경제적 기회를 강조했다. ‘주가드’는 문자 그대로 혁신적인 해결책, 독창성과 영리함에서 비롯된 즉흥적 해결책을 의미한다(Radjou, Prabhu, and Ahuja: 2012b, p.4).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들은 주가드 혁신의 개념을 특징 짓는 6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역경에서 기회를 찾아라. 적은 자원으로 많은 일을 하라.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라. 단순하게 하라. 소외계층을 포함하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Radjou , Prabhu, and Ahuja: 2012b). 간단히 말해, 주가드 혁신은 창조적인 방식과 낮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내에, 복잡한 분류법이나 원칙 없이, 자신이나 타인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즉흥적인 접근방식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Brem and Wolfram: 2014, p .4).

라드주, 프라부, 아후자의 주가드 혁신 관련 저서는 학계와 비학계에 공히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위에서 언급한 ‘검소한 혁신’, ‘주가드 혁신’과 더불어, ‘촉매 혁신(Catalytic innovation)’, ’간디식 혁신(Gandhian innovation)’, '풀뿌리 혁신(Grassroots innovation)’, ‘자주 혁신(Indigenous innovation)’, ‘역혁신(Reverse innovation)’ 등 자원의 제약 하에서 이루어지는 혁신을 설명하는 다양한 용어가 과학 문헌에서 사용되었다.

이러한 모든 용어를 정의하고 차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문헌 상에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검소한 혁신을 기타 혁신 유형과 구별하는 몇 가지 개념과 체계가 제안되었지만(Weyrauch and Herstatt: 2016, p.2), ‘검소한 혁신’이라는 용어의 범위에 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웨이라우시(Weyrauch)와 허스타트(Herstatt)(2016, p.4)는 문헌 검토를 통해 검소한 혁신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이해하려고 시도했다. 관련 문헌에서 검소한 혁신과 관련된 속성, 특성, 설명을 정의하면서, 웨이라우시와 허스타트(2016, p.5)는 검소한 혁신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다음 9가지 속성을 파악했다.

“기능적이고 필수적인 사항에 집중하며, 초기 비용 또는 구매 가격이 매우 낮고, 총 소유 비용을 절감하며, 물질적 및 경제적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사용이 용이하고, 견고하며, 가치와 품질이 높고, 확장성이 있고 대규모로 판매되며, 지속 가능하다.”
따라서 검소한 혁신은 최적화된 성능 수준을 갖춘 핵심 기능에 집중하거나(Gupta and Wang : 2009, Weyrauch and Herstatt : 2016), 또는 단순히 적은 자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Zeschky, Winterhalter, and Gassmann: 2014) 매우 저렴한 생태적 프로세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가드와 마찬가지로, 검소한 혁신은 피라미드형 시장에서 최하층의 구체적 니즈를 출발점으로 삼는다(Gupta: 2011). 그러나 주가드가 혁신에 대한 즉흥적 태도로 생각되는 반면, 검소한 혁신의 개념은 혁신 주기 전반에 걸친 견고하고 진지한 검소한 접근방식을 나타낸다. 이는 하향식 및 상향식 프로세스가 서로 소통하는 다중심적이고 총체적인 접근 방식으로서 기술, 기업가 정신, 개발의 간극에 적용되어, 사용자 가치가 높으며 내구성이 뛰어나고 문화적으로 민감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유연하며 상호작용에 기반한 디자인, 마케팅, 유통 프로세스를 채택한다(Pesa: 2014, pp.6 and 9). 따라서 검소한 혁신은 다양한 유형의 주체와 다양한 장소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아 다중심적이며, 아이디어에서 비즈니스 모델, 마케팅,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체 혁신 주기에 중점을 두므로 총체적인 특성을 보인다(Pesa: 2014, p .6).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검소한 혁신 현상은 획일적인 독립체로 생각되어서는 안되며, (i)사고방식이나 생활 방식, (ii)프로세스 또는 워크플로우(workflow), (iii)결과(Soni and Krishnan: 2014)의 세 가지 차원을 통해 이해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을 위해 식료품 예산을 신중하게 관리하는 농촌 주부는 검소한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매우 한정된 수의 도구를 가진 목수는 검소한 프로세스를 통해 아름다운 가구를 만들 수 있다. 스쿠터에 장착하는 제분기를 개발한 혁신가는 실제로 검소한 제품을 만든 것이다 (Soni and Krishnan: 2014, p.35).
이러한 방식으로, 검소함은 서로 다른 세 가지 차원을 통해 독립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검소한 혁신 현상에는 반드시 검소한 사고방식, 검소한 프로세스, 검소한 결과의 조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반면에 자원 제약 환경에서 실현되는 또 다른 혁신 유형들은 이러한 세 가지 차원 중 하나를 통해서만 검소함을 보여준다. 주가드 혁신의 검소한 사고방식, 검소한 엔지니어링 혁신의 검소한 프로세스, 역혁신의 검소한 결과가 그 예이다(Soni and Krishnan: 2014).

소니와 크리슈난이 제안한 세 가지 차원 외에도, 어떠한 주체가 검소한 혁신의 원점에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농부가 즉흥적인 방식으로 파종을 하는 것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접근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Soni and Krishnan: 2014, p.35). 따라서 검소한 혁신가의 유형을 풀뿌리, 국내 기업, 다국적 기업의 자 회사의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Soni and Krishnan: 2014).

“검소함이 작동할 수 있는 차원(마인드, 프로세스, 결과)과 기존 검소한 혁신가들의 유형(풀뿌리, 국내 기업, 다국적 기업자회사) 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는 것은 검소한 혁신에 영향을 주는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Soni and Krishnan: 2014).”
소니와 크리슈난이 제시한 검소한 혁신의 체계는 본 논문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다음 절에서는 전통 지식을 혁신으로 전환한 두 가지 사례 연구를 통해 풀뿌리 수준의 검소한 혁신을 논하고자 한다.



전통적인 지식을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하기: 사례 연구

풀뿌리 수준의 검소한 혁신가는 지역에 존재하는 독창성을 적용하여 주어진 문제의 해결을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해법을 창출하는 개인 또는 집단을 의미한다(Soni and Krishnan: 2014, p.35).

지역에 존재하는 독창성은 해당 공동체에서 대대로 전해진 전통적 지식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적인 지식은 이미 특히 농촌 지역의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농업과 축산업의 무수한 사례 연구에서 전통 기술의 지속 가능성과 높은 생산성이 입증되었고, 심지어 전통적 기술이 기존에 확립된 기술의 지위를 위협하기도 했다(Pesa: 2014). 또한 Nuffic-CIRAN의 저널 『토착 지식과 개발 모니터(Indigenous Knowledge and Development Monitor)』는 저널 발행 기간(1993-2001) 동안에 전통 지식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구체적 사례를 수집하고 제시하려 노력했다.

따라서 무형문화유산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의 실행 가능한 원천으로 간주될 수 있다. 무형문화유산 관련 혁신이 반드시 검소한 것은 아니지만, 풀뿌리 수준의 혁신가들은 선천적으로 검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Soni and Krishnan: 2014). 또한 전통적 기법은 비용효율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이며 쉽게 전달되는 경향이 있는데(Kolawole: 2001), 이는 모두 검소함의 특성에 해당한다. 전체적으로 ICH 관련 혁신은 검소한 사고방식, 검소한 프로세스, 검소한 결과를 뒷받침하므로, 검소한 혁신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진흙으로 만든 인도의 ‘미티쿨’ 냉장고

진흙 기반의 냉장고인 ‘미티쿨’은 전통적 지식이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된 전형적인 사례이다. 미티쿨은 전기나 여타 인공적인 에너지원 없이 작동하는 냉장고이다. 이 제품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거나 일반적인 냉장고의 구입 및 유지 비용(전기 소비 및 유지 보수)을 감당할 수 없는 인도 내 많은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한다.

미티쿨은 물의 증발 원리를 바탕으로 하며, 두 개의 진흙 탱크를 겹쳐 쌓아 만들어진다. 상부 탱크에는 물을 저장하고, 음식(특히 야 채, 과일, 우유)은 아래쪽에 저장한다. 상하부 탱크의 측면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이 물이 증발하면서 내부의 열을 뺏아간다. 따라서 상하부 탱크가 모두 시원하게 유지되고, 평균 내부 온도는 외부 온도보다 약 15~ 20 도 낮게 유지된다. 또한 신선한 마실 물을 공급하는 작은 수도꼭지도 달려 있다.

미티쿨은 검소한 혁신의 완벽한 사례로, 그 상세한 설명이 문헌에 지속적으로 인용되어 있다(Soni and Krishnan: 2014, Weyrauch and Herstatt : 2016). 또한 라드주, 프라부, 아후자(2012b)가 주가드 혁신의 내러티브를 펼치기 위해 선택한 사례이기도 하다.

미티쿨을 개발한 사람은 인도 구자라트 주의 사막에 위치한 라마크리슈나 나가르(Ramakrishna Nagar) 마을의 도예가 만수크 프라자파티(Mansukh Prajapati)였다. 라마크리슈나 나가르 마을과 그 주변 지역은 2001년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지진 피해에 대한 지역 신문을 읽던 프라자파티는 아이러니한 사진 제목에 시선을 빼앗겼다. ‘깨진 서민 냉장고’라는 제목 아래에는 전통적으로 물을 시원하게 유지하는데 사용되었던 항아리가 깨져있는 사진이 실려 있었다. 바로 그 사진이 프라자파티가 미티쿨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진흙을 사용하여 보다 저렴하고 전기도 필요 없는, 진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냉장고를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프라자파티는 풀뿌리 혁신 확대 네트워크(Grassroots Innovation Augmentation Network, GIAN)의 지원을 받아 미티쿨 개발을 시작했다(Agarwal: 2015). 미티쿨 모델이 개선되는 동안 마을과 전국에서, 그리고 결국 국제 무대에서 미티쿨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궁극적으로 미티쿨의 생산은 수공업에서 공동체에서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 프로세스로 진화했다(Radjou, Prabhu, and Ahuja : 2012b).

프라자파티의 아이디어가 탄생한 기원이 된 깨진 항아리는 ‘마트카(Matka)’로, 증발식 냉각 기술을 통해 물을 차갑게 유지하는 전통적 흙 항아리였다. 인도 아대륙에서 이러한 냉각 기술은 인더스 문명 시대부터 널리 알려진 것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신들과 악마들이 신성한 음료(마함리타)를 마시기 위해 바다(시르사가르)를 휘젓자 흙 항아리 하나가 나타났다. 이것이 도예가들이 만든 최초의 항아리(마트카) 인 것으로 생각된다(Raipally and Agarwal: 2015, p.2).

따라서 마트카는 인도 문화의 상징적인 구성 요소이며, 그 용도는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기능에 한정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트카는 사회적 의식이나 신성한 의식에서 특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인도 가정에서 마트카는 널리 보급되어 있다(Raipally and Agarwal: 2015).

만수크 프라자파티는 도예 명장 가문의 후손이다. 구자라트 주에서 그의 성 ‘프라자파티’는 ‘도예업’을 의미한다(Sikdar and Chaudhuri : 2015). 따라서 마트카 및 증발식 냉각 기술과 관련된 전통 지식은 프라자파티 가문에는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같은 공동체 주민들에 대한 공감과 열정이 프라자파티를 움직이게 했고, 그는 구자라트와 그 외 지역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독창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낸 것이다(Radjou, Prabhu, and Ahuja : 2012b, p.3).

프라자파티는 마트카 제작에 대한 전문지식과 증발식 냉각 기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검소한 사고방식을 적용하여 자원의 부족을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연구개발 과정은 단순했다. “단순한 야외 공간에서 진흙으로 실험을 했고... 구석에 세워져 있었던 오븐을 사용했다.”(Radjou, Prabhu and Ahuja: 2012b, p.2) 냉장고는 처음에는 그의 작업실에서 공예품으로 제작되었다. 생산이 보다 산업적인 프로세스로 진화한 후에도 검소함은 여전히 핵심적 개념으로 유지되었다. 프라자파티는 진흙을 다루는 기술과 방법을 개선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절약하였으며, 공동체의 주민들을 훈련시키고 고용했다. 그렇게 개발된 제품은 단순하고, 핵심 기능에 집중했으며, 매우 저렴하고, 시장의 최하층에 있는 계층의 니즈를 만족시켰으며, 지속 가능 했다. 따라서 프라자파티의 발명품인 미티쿨은 검소한 사고방식, 검소한 프로세스, 검소한 결과를 결합하였으며, 공동체의 환경 및 사회 경제적 니즈를 해결했다.

증발식 냉각 원리에 대한 전통적인 지식은 인도 문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원칙은 고대 이집트 등 타 문화권에서도 널리 인지되어 있었고, 전통 북아프리카 문화에서는 ‘지어르(Zeer)’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있었다(Raipally and Agarwal: 2015; Oluwasola: 2011). 이러한 원칙에 관한 전통적인 지식에 영감을 받아, 항아리 안에 항아리를 넣어 냉기를 유지하는 나이지리아의 ‘서민 냉장고(Fridge for Poor)’ 등 다른 유사한 검소한 혁신이 나타나기도 했다(Oluwasola: 2011).

미티쿨은 무형문화유산을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시킨 상징적인 사례이지만, 유일한 사례는 아니다. 미티쿨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그러한 전환을 명확히 보여주는 많은 사례들이 전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호주의 웨스트 아넘랜드 화재저감(Western Arnhem Land Fire Abatement) 프로젝트도 그러한 예이다.



호주 웨스트 아넘랜드 화재저감 프로젝트

산불이 바람직하지 않은 위험요소가 아닌 경우도 있다. 사바나, 열대 건조림과 같은 특정한 환경은 오히려 화재에 의존한다. 이러한 특수한 생태계에서 화재는 생태 균형과 활력을 위한 중요하고 자연스러운 구성요소이다(Hutto: 2008; Johnston: 2016). 따라서 수세기에 걸쳐 원주민과 지역 주민들은 화재를 토지 관리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하며, 화재 관리에 대한 정통한 지식을 발전시켰다. 그러나 지난 세기 동안 주민들의 대규모 이주, 전통 문화의 쇠퇴, 도시화, 불을 피우는 것을 금지하는 적극적인 공공 정책으로 화재 관리에 관한 전통적 지식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통제되지 않은 대형 산불 발생이 크게 증가했다(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사바나 지역인 아넘랜드(호주 노던 테리토리 주)에서는 원주민들이 효과적인 화재 관리 전략을 수립했다. 원주민들은 건기가 시작될 때 사바나의 일부를 전략적으로 태워, 불에 탄 식물과 타지 않은 식물이 모자이크를 이루도록 했다. 이러한 전통적 관행의 목적은 연료 바이오매스(풀과 낙엽)를 줄이고, 취약한 자원과 문화적 자원을 건기 후반에 발생할 수 있는 통제되지 않은 산불로부터 보호하는 것이었다(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 2015; Russell-Smith et al.: 2013a).

건기 후반에 발생하는 화재는 건기 초반의 화재보다 더 치명적이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 2008). 전통적인 화재 관리 기법으로 만들어진 모자이크 지형은 연료 바이오매스를 줄이고 특히 중요한 농업 자원이나 문화 유산 주변에 방화대를 형성하여, 건기 후반에 발생하는 화재의 진행을 방해한다 (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이 기술은 예를 들어 건기 후반에 불을 놓아 캥거루 사냥을 하려고 따로 남겨둔 목초지(Russell-Smith et al.: 2013a, e61) 또는 물리적·영적 세계와 원주민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탁월한 기념물인 암벽화 갤러리(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카카두 국립공원 소재)와 같은 취약한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Russell- Smith: 2017).

따라서 전통적 화재 관리 기술은 아넘랜드 토착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였다. 이는 “지역을 청소하고, 시골 지역 내에서 이동을 손쉽게 하며, 숲이 관목으로 꽉 막히지 않도록 ‘열어 두고’, 사냥감을 몰아내며, 사냥감을 끌어들이고 살 찌울 새 풀이 자라도록 하고, 문화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었다(Russell-Smith et al .: 2013a, e57 and e61).

그러나 호주가 유럽의 식민지가 되면서 원주민들이 시골에서 도시와 정착촌으로 대거 이주하게 되었다. 전통적 거주지에서 멀어지고 정부가 원주민의 화재 관리 전략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이러한 전통적 관행과 지식의 효과적인 전달이 약화되었다. 따라서 사람이 살지 않고 관리되지 않은 경관은 매우 뜨겁고 파괴적인 건기 후반의 화재에 취약한 상태가 되었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Russell-Smith, et al: 2010a).

1990년대 후반이 되자, 건기 후반기에 발생하는 통제되지 않은 화재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원주민 전통 소유자(Traditional Owner)들 이 당국 및 과학자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전통적 화재 관리 관행과 연계하여, [아넘] 고원에 군데군데 무해한 화재를 일으키는 패턴을 재확립하고자 한 것이다(Jacklyn: 2009, p.9).이러한 대화는 그들의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던 젊은 세대들에 의해 중재되었다 (Russell-Smith, et al: 2013a).

이에 따라, 1998년에 북부토지협의회(Northern Land Council, NLC) 와 국가유산신탁(National Heritage Trust, NHT)의 재정 지원을 받아 아넘랜드 화재저감 프로젝트(ALFA)가 출범했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ALFA의 초기 목표는 젊은 세대와 나이 든 세대가 그들의 전통적으로 그들이 소유했던 토지와 다시 연결되도록 하고, 원주민 삼림 관리원들이 경관 전체에 걸쳐 조율 되고 전략적인 화재 관리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며, 건기 후기에 발생하는 관리되지 않은 파괴적인 산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p.21). 전통적 화재 관리자의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전통적인 화재 관리 기법에 대한 지식이 적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위성 데이터의 지원을 받아, 도보로 임무를 수행하는 전통적 삼림 관리원들과 방화용 헬리콥터를 결합했다(이는 '두 가지 도구 키트(Two Tool Kits)' 방법으로 지칭된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Jacklyn: 2009; Russell-Smith et al.: 2013a). 즉, 전통 기법을 모방하기 위해 현대적인 방법이 사용된 것이다(Russell- Smith et al.: 2013a).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의 개선이 진행되는 동안, 주로 산불 연구 다윈센터(Darwin Centre for Bushfire Research) 소속의 연구자들이 사바나 화재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화재 관리의 역할을 강조했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Jacklyn: 2009). 이와 함께, 노던 테리토리 주 정부는 한 다국적 에너지 기업에 액화 천연가스 터미널 건설로 인한 영향에 대하여 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상쇄를 수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과 전통 소유자들 간에 상업적 협의가 시작되었고, 이것이 웨스트 아넘 랜드 화재저감(WALFA) 프로젝트로 이어졌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따라서 2000년부터 WALFA 프로젝트에는 사바나 소각 온실 가스 배출량 집계 방법론의 수립이 포함되었고(Russell-Smith et al.: 2013b, p.51), 이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었다(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WALFA 프로젝트를 통해 1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하는 17 년간의 협약이 체결되었다. 28,000 평방 킬로미터에 달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WALFA 프로젝트는 외딴 지역에서 고용 기회를 창출하고, 원주민 전통 문화의 전승과 보호를 촉진하며, 궁극적으로는 생물 다양성을 향상에 기여하고,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일부 완화시켰다 (Johnston: 2016; Aboriginal & Torres Strait Islander Social Justice Commissioner: 2008).

그러므로 WALFA 프로젝트는 공동체 주민들과 환경을 위한 진실 되고 긍정적인 혁신이었다. 전통적 토지의 황폐화와 전통 문화의 쇠퇴를 감안할 때, 전통적 소유자들은 부족한 자원으로부터 새로운 해결책을 탄생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문화에 깊이 자리한 검소한 사고방식은 전통적 화재 관리 방법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구자들과 정부의 지원으로 전통적 방법이 개선되었고, 도보로 임무를 수행하는 전통적 삼림 관리원과 방화용 헬리콥터를 결합한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을 개발하여 전통적 방식을 모방했다. 헬리콥터 및 위성 데이터의 사용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세스는 관리되지 않는 지역에서 건기 후반에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사용된 재정적 및 인적 비용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검소한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결과의 검소함은 화재 관리 방법을 적용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기회 비용'을 통해 평가할 수 있다. 건기 후반에 발생하는 통제되지 않은 산불은 공동체, 경제, 생물 다양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두 가지 도구 키트’ 화재 관리법은 특정 계절에 발생하는 대형 산불을 방지한다. 또한 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통 문화의 전승과 보호를 장려하며, 연간 145,00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여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한다.

프라자파티의 미티쿨과 마찬가지로, 검소한 사고방식, 프로세스, 결과의 결합으로 아넘랜드 토착 공동체의 환경, 문화, 사회경제적 필요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탄생했다.

WALFA 프로젝트의 성공에 따라 호주 전역에 65개의 전통적 화재 관리 저감 프로젝트가 파생되었으며(Johnston: 2016), 호주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유엔 대학의 전통 지식 이니셔티브(Traditional Knowledge Initiative) 하에서 2년간 수행된 국제 사바나 화재 관리 이니셔티브(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가 활용되었다. 토착 화재관리법의 잠재력을 분석한 결과, 동 이니셔티브는 브라질(United Nations University: 2015), 나미비아, 베네수엘라(RussellSmith et al.: 2013b) 등 전세계 열대 사바나에서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했다(International Savanna Fire Management Initiative: 2015).

미티쿨과 WALFA 프로젝트는 무형문화유산에서 비롯된 검소한 혁신을 보여주는 두 가지 사례이다. 두 가지 사례 모두 공동체 수준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진정으로 검소한 사고방식이 적용되었다. 이렇게 개발된 새로운 솔루션은 각각 검소한 혁신 제품인 미티쿨과 검소한 혁신 서비스인 WALFA 프로젝트로 구체화되었다. 따라서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이 반드시 특정 유형의 혁신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본고에서 분석한 검소한 혁신의 두 가지 사례는 개인 기업 가(미티쿨)이든 또는 보유자 집단과 전통 당국이든(WALFA 프로젝 트), 모두 공동체 수준에서 시작되었다. 풀뿌리 혁신가들은 일반적으로 검소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Soni and Krishnan: 2014), 따라서 검소한 혁신을 실현하려는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무형 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이 반드시 공동체 수준에서만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Pesa: 2014).

‘엔지니어드 바하레크(Engineered Bahareque)’ 주택은 공동체 외부인이 무형문화유산과 관련하여 수행한 검소한 혁신의 좋은 사례로 들 수 있다. 정부 간 조직인 국제 대나무 및 등나무 협회(International Network for Bamboo and Rattan, INBAR)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엔지니어드 바하레크는 현대의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일반 흙벽 주택(바하레크)을 개선하는 방법론이다(Kaminski, Lawrence, and Trujillo: 2016). 바하레크 주택은 전 세계 여러 공동체에서 발견되며, 전통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지진과 같은 자연 재해에 대한 복원력이 있다(International Network for Bamboo and Rattan: 2016). 엔지니어드 바하레크 방법론은 화재, 곤충 및 부식의 영향을 덜 받으며 보다 안전하고 내구성이 강한 건물의 건설을 촉진한다. 또한 동시에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하고 지속 가능하며(현지의 재료 사용), 보온이 잘 되고 지진에 견딜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한다(Kaminski, Lawrence, and Trujillo: 2016; International Network for Bamboo and Rattan: 2016; Camino Solórzano: 2013).

따라서 검소한 사고방식을 적용하여 일반적으로 바하레크 주택에 거주하는 서민 공동체에서 수혜자들이 스스로 건설할 수 있는 검소한 주택을 개발함으로써, 주택 문제와 지진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검소한 해법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미티쿨이나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과 달리, 엔지니어드 바하레크는 하향식 혁신 모델이다. 이처럼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은 특정 유형의 혁신이나 혁신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의 개발을 뒷받침하는 메커니즘과 유형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의 활용: 2003년 협약의 제도적 틀

2003년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은 국가와 공동체가 그들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대화와 행동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한다. 이 체계는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발전의 중요한 차원으로 인식하며, 따라서 무형유산을 홍보할 수 있는 활발한 공공 정책의 실행을 권장한다. 무형유산은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방해하는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살아있는 원천으로 정의되기 때문이다(UNESCO: 2016, v).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자 실현 방안으로서 무형문화유산, 특히 토착 지식의 잠재력은 1992년에 개최된 ‘토착 지식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Indigenous Knowledge and Sustainable Development, 1992년 9월 20-26 일 필리핀 개최)에서 이미 강조되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인류학자, 과학자, 개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착 지식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의 잠재적 역할과 관련하여 그들의 연구 결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이 심포지엄은 토착 지식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귀중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다(Nuffic-CIRAN : 1993, p.1).

토착 지식(전통 지식 또는 현지 지식과 동의어)의 개념은…

특정 공동체가 발전시킨 지식과 국제적 지식체계를 차별화한다. ... 토착 지식은 원주민과 여타 정의된 공동체의 지식을 의미한다. ... 토착 지식 체계는 특정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물리적·선천적, 사회적, 관념적 환경에서 현상을 정의하고 분류하는 방법과 관련 되어 있다(Nuffic-CIRAN: 1993, p.2).
이것은 2003년 협약 제 2조(d)에서 토착 지식을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 및 관습’으로 정의한 것과 동일하다(UNESCO: 2016; 무형 문화유산 섹션: 2017). 따라서 토착 지식은 무형문화유산의 차원에 포함된다.

토착 지식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확립된 워렌(Warren)의 정의에 따르면, “토착 지식은 지역 차원의 의사결정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 공동체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 이 과정에서 토착적 창의력을 활용하고, 실험과 혁신을 이끌어낸다.”(Nuffic-CIRAN: 1993, p.2) 이러한 정의는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 프로세스로 본 논문에서 제시된 두 가지 사례 (미티쿨과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즉, 검소한 혁신가가 전통적 지식을 토대로 공동체의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해법을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혁신은 환경과 자연 및 역사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대응으로서 공동체의 무형문화유산을 재창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사례연구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관련 관행의 연속성을 증진하면서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무형문화유산에 기반한 공동체 혁신 과정은 2003년 협약 제2.1조에 정의된 바와 같이 무형문화유산의 개념 자체에 내재된 것일 수 있다. 또한 ‘자연과 우주에 관한 지식과 관습’ 은 검소한 혁신을 창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무형문화유산의 차원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형문화유산과 검소한 혁신 간의 관계를 성문화 하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과 혁신가의 유형에 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무형문화유산은 검소한 혁신을 창출할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잠재력을 주류로 편입시키는 것은 2003년 협약의 체계 내에서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와 공동체는 이 협약이 제공하는 모든 기회를 활용하도록 권장된다(UNESCO: 2016, p.51). 이러한 기회에는 공동체, 집단, 개인들에게 무형문화유산을 다루는 소형 기업 관리에 관한 교육을 제공하는 것과(UNESCO: 2016, p.51) 무형문화유산으로부터 상업적 활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포함된다. 또한 2003년 협약의 운영지침은 이러한 상업적 활동이 관련 유산의 보호와 연행자의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러한 상업적 활동은 공동체의 생활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지역 경제를 향상시키고 사회적 결속에 기여할 수 있다(UNESCO: 2016, p.53).

검소한 혁신은 본질적으로 시장 지향적이며, 시장 최하층의 니즈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Weyrauch and Herstatt: 2016). 공동체 구성원이 검소한 혁신을 수행할 때, 혁신은 해당 공동체의 니즈에 우선적으로 부응하는 경향이 있다(Soni and Krishnan: 2014). 반면에 각각의 검소한 혁신자는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공감과 열정에서 동기부여를 받는다(Radjou, Prabhu, and Ahuja: 2012b, p.3). 본 보고서에 기술 된 두 건의 무형문화유산 관련 검소한 혁신 사례는 모두 상업적 활동과 수입을 창출했고, 지역 경제를 향상했으며, 각각의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했다.

소득과 지속 가능한 생계를 창출하는 무형문화유산의 역할은 운 영지침 제 6장에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다. 제6장은 공동체가 무형문화유산을 포용적이고 공정한 경제 발전을 위한 강력한 힘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를 통해 금전적 및 비금전적 가치를 지닌 다양한 생산 활동을 수행하며, 특히 지역경제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UNESCO: 2016, 69). 이를 볼 때 제6장은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에 기반을 둔 활동을 포함하여, 상업적 활동의 활용을 증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6장은 유산을 집단적으로 또는 개별적으로 관리할 것 인지에 대한 공동체의 선택을 존중할 필요성을 권고한다(UNESCO : 2016, p.70). 더불어 공동체 수준에서 소득, 지속 가능한 생계 수단, 생산적인 고용,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수행되어야 하는 활동을 제시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협약의 당사국은 공동체 및 집단이 자체적으로 수행한 활동을 포함하여 과학 연구와 연구 방법론을 발전시키고, 적절한 법적, 기술적, 행정적, 재정적 조치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UNESCO: 2016, p.70).

그러한 상업적 활동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동체 수준의 혁신가들은 일반적으로 공동체의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자 하며, 그렇게 개발된 해법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것은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다(Soni and Krishnan: 2014, pp.38-39). 그들은 일반적으로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혁신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강력한 도전에 직면한다. 그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기술, 핵심적 개인들 ... 자원, 그리고 지원을 제공하는 환경적 요소의 특정한 조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Seyfang and Smith: 2007, pp.595-596). 공동체 수준 혁신가들이 선천적으로 보유한 검소한 사고방식을 검소한 프로세스와 결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정보, 제도적 지원, 역량 강화, 자원이 필요하다(Seyfang and Smith: 2007, Soni and Krishnan: 2014).

만수크 프라자파티는 미티쿨을 발명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GIAN의 지원을 받았다. 농촌 혁신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GIAN은 풀 뿌리 혁신과 전통 지식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 GIAN은 우선 프라자파티가 깜짝 놀랄 정도로 훌륭한 조건으로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재정 지원을 제공했다.

내가 높은 이자를 지불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자, 그는 이자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냥 돈을 받고, 냉장고가 성공하면 돈을 갚고 성공하지 못하면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믿을 수 없었다. 그렇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그는 심지어 서류에 서명을 받지도 않았다. 나는 돈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뻤다. 그는 마치 신처럼 내 삶에 찾아왔다(Agarwal: 2015).
자금 외에도 GIAN은 제도적, 사업적 지원을 제공했다. 특허 취득, 등록상표 및 회사 설립, 웹사이트 디자인과 매력적인 포장재 제작 등 마케팅 솔루션 개발을 지원했다.

마찬가지로, 아넘랜드의 전통적 소유자들은 당국과 과학자들의 지원을 받아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과 탄소 상쇄 집계 방법론을 개발했다. 프로젝트 출범 당시에 NLC와 NHT가 상당한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한편 산불 연구 다윈센터는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을 개선하고 탄소 상쇄 집계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과학적 지원을 제공했다.

이러한 재정적, 제도적, 기술적, 과학적 지원은 검소한 사고방식을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영향력이 크고 확장 가능한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Soni and Krishnan: 2014).

특히 과학 연구는 무형문화유산이 제공하는 기회를 파악하고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UNESCO: 2016). 예를 들어 토착 지식 전문가들은 토착 지식과 관련된 행위자를 6가지 캐릭터에 비유하여 설명하면서, 그 중 하나로 과학자를 포함시켰다. 토착 지식 전문가들이 제시한 이러한 6가지 캐릭터는 캐리커처처럼 단순화된 설명에도 불구하고, 토착 지식 공동체 내의 활동에서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과학자들은 현지의 지식 체계를 이해하고 시스템화 하며 검증하는 인물로서, 과학 지식과 지역 지식 사이의 연결고리로 인식된다(Nuffic-CIRAN: 1993).

따라서 과학자라는 캐릭터는 독창적인 전통 지식을 혁신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체계화하고 성문화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혁신가들을 지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호주의 산불 연구 다윈센터 연구원들은 전통적 화재 관리 기법을 체계화하고 두 가지 도구 키트 방법을 고안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무형문화유산에서 비롯된 혁신적인 과정은 때때로 신성하거나 초자연적인 전통 지식의 체계화로 이어질 수 있다. 신성하거나 초자연적인 관행은 활발한 자연적, 물리적 또는 심리적 요소에 의해 뒷받침 되는 경우가 많다. 과학적 연구는 초자연적 치유 관행에 관련된 식물이나 동물 원료에서 약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이러한 요소를 분리 및 분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Nuwanyakpa et al.: 2000). 단, 이 경우 탈 신성화와 그로 인한 탈맥락화의 위험이 신중하게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 공동체의 생물학 및 유전 자원을 포함하는 연구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민감한 사안일 수 있으며, 생물 자원 수탈과 공동체 유산 강탈의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상업적 서비스나 제품을 창출하는 혁신적 활동에 적용된다. 토착 지식 전문가가 분류한 6가지 캐릭터 중 ‘자본주의자’는 공동체의 유산 소유와 관리에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자신의 이익을 좇는 자본주의자는 특히 종자, 가축 품종, 약물 등 공동체의 무형문화유산을 활용 대상 자원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Nuffic-CIRAN: 1993).

그러나 2003년 협약은 무형문화유산 관련 혁신 활동이 발생할 수 있는 공동체에 우호적인 체계를 제공한다. 2003년 협약은 제1조 에 명시된 바와 같이 “공동체, 단체 및 개인이 소유한 무형문화유산이 존중 받도록 보장하는 것을 일차적 목표로 한다.”(UNESCO: 2016, p.5) 동 협약의 운영지침 제6장은 협약의 당사국이 적절한 법적, 기술적, 행정적, 재정적 조치를 채택함으로써, 공동체가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상업적 활동의 주된 수혜자가 되도록 하며 그들의 무형문화 유산을 강탈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권장한다(UNESCO: 2016).

2003년 협약은 협약의 당사국이 공동체에 유리한 행동(및 입법)을 추구하여 ‘정치적 옹호자(Political Advocate)’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한다. 토착 지식 전문가들이 제시한 6개 캐릭터 중 하나인 ‘정치적 옹호자’는 제 3자가 공동체의 무형문화유산을 이용하는 것과 관련된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재 조치는 강자들의 침입으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 예를 들어 토착 지식에 특허권을 도입하여, 외부인이 아무런 보상도 제공하지 않고 토착 지식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NufficCIRAN: 1993, p.3)

특히 토착 지식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밝힌 바와 같이, 특허권의 도입은 공동체가 무형문화유산을 강탈당하지 않고 해당 유산의 사용, 연구 및 조정의 주요 수혜자가 되는 효율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3년 협약의 운영지침 제104항은 예를 들어 상업적 활동에 참여할 경우, 지적재산권, 개인정보 보호권 및 기타 적절한 법적 보호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공동체의 권리를 적절하게 보장할 것을 협약의 당사국에 요청한다(UNESCO: 2016).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윤리 원칙(Ethical Principles for Safeguarding Intangible Cultural Heritage)은 이러한 관점에서 제 104항의 범위를 강화한다. 무형문화 유산 보호의 우수사례를 수집하여 제시하는 동 “윤리 원칙은 특히 무형문화유산의 사용, 연구, 문서화, 홍보 및 조정 등 무형문화유산에서 비롯된 도덕적 및 물질적 이익을 보호함으로써 그러한 유산을 창조하는 공동체, 집단, 개인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함을 나타낸다.”(UNESCO: 2016, p.114, point 7)

마지막으로, 2003년 협약 위원회는 무형문화유산에 관한 공동체와의 상호작용이 투명한 협력, 대화, 협상 및 협의의 특징을 가져야 하며, 윤리 원칙에 규정 된 바와 같이 자유롭고, 사전에 이루어졌으며, 지속적이고, 충분한 정보에 입각한 공동체의 동의에 따라야 한다고 권고했다(UNESCO: 2016, p.113).

위에 제시된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의 요소와 운영지침, 윤리 원칙은 각국이 공동체가 자신의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서게 하도록 권장한다. 이에 따라 2003년 협약은 무형문화유산 관련 혁신 활동을 활용함으로써, 관련 무형문화유산의 생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한 상업적 유용과 탈문맥화를 방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제적 수단이 된다(Paragraphs 102, 116 and 117 of the Operational Directives).



결론

2003년 협약은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상호 의존성을 인정한다. 2003년 협약의 운영지침 제6장은 무형문화유산 보호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자 실현 방안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포용적인 사회경제적 개발, 환경적 지속 가능성 및 평화를 증진함으로써 그러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동인으로서 ICH 보호의 역할을 강조한다. 본 논문은 무형문화유산에서 비롯된 특정한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방향, 즉 검소한 혁신을 강조하고자 노력했다.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당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한 기회가 된다. 또한 해당 공동체의 환경적, 문화적, 사회경제적 니즈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형문화유산과 검소한 혁신 사이의 메커니즘을 명확히 이해하고, 무형문화유산과 관련된 검소한 혁신 및 혁신가의 유형을 파악하며, 관련 위협을 평가하고, 역할을 이해하고, 공동체에 바탕을 둔 기업가 정신을 육성하며, 적절한 정책을 수립하고,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에 관한 나고야 의정서(Nagoya Protocol on Access and Benefit Sharing) 등 기타 관련 국제 체계와의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고민, 논의가 필요하다. 이는 특히 무형문화유산이 공정하며 총체 적으로 유익한 방식으로 검소한 혁신으로 전환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