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카라(Wangkarra): 호주 서부 사막지대의 의사소통 및 언어예술

Writer : 잉게 크랄(Inge Kral) , 제니퍼 그린(Jennifer Green) , 엘리자베스 마킬리 엘리스(Elizabeth Marrkilyi Ellis)
Year : 2019


개요


본 논문에서 우리는 호주 서부 사막지대(Western Desert of Australia)의 냐녀차라 부족(Ngaanyatjarra people)의 언어예술을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유네스코의 개념을 둘러싼 담론 내에 포함시킨다. 우리는 냐녀 차라 지역에 존재하는 구전전통의 풍부한 유산과 구전전통이 어떻게 등장했으며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날 구전전통의 취약한 상태를 드러내는 변화의 세력에 대해 설명하고, 2010년부터 구비설화(oral narrative), 모래 스토리텔링(sand storytelling), 대안적 신호언어(alternate sign language) 그리고 특수화법(special speech style) 을 비롯한 다양한 관습을 수집, 기록 및 보관해온 문서화 프로젝트, 서부 사막지대 언어예술 프로젝트(Western Desert Verbal Arts Project) 에 대해 설명한다. 이들 관습은 일상적으로 말하는 토착어도 역시 사멸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간주되는 언어공동체 안에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희귀하고 극히 취약한 이 언어예술 전통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냐녀차라 부족민의 살아 있는 유산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으로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 고찰한다.



서론

무형문화유산(ICH)은 지역공동체에 의해 그들의 문화유산의 일부로 인정되는 관습, 표상, 표현, 지식 및 기술로 구성된다(유네스코: 2003년).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구전전통과 문화적 표현의 전달수단으로서 언어를 포함한다(Bialostocka: 2017, pp. 18-19). 세대 간 전승되는 이러한 관습과 표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 및 자연환경과 자신의 공동체의 역사에 반응하는 사람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재협상되고 재창조된다. 앞서 좀 더 주장한 바와 같이, 언어는 그 자체가 사람들의 유산을 표현한다. 그것은 무형문화 유산으로 간주되는 모든 매개변수를 보여준다. 그것은 세대 간에 전승되고 지속적으로 재창조된다. 말은 언어적 관습과 표현으로 취급될 수 있다. 언어는 사회적 관습, 의식 또는 토착지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Smeets: 2004, cited in Bialostocka: 2017, p. 19).

우리는 유엔이 세계 토착어의 해(International Year of Indigenous Languages)로 선포한 2019년 초에 본 논문을 쓰면서 의사소통, 문화적 표현 및 사회적 상호작용의 무형유산 측면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사멸위기에 처한 언어의 상황에서 무형문화유산이 무엇을 의미 하는지 고찰한다. 저명한 언어학자 켄 헤일(Ken Hale)이 언급한 바와 같이(1992), 지역언어의 손실과 지역언어가 표현하는 문화시스템의 손실은 세계의 다양한 지적 재산이 회복불능으로 손실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본 논문에서 우리는 현지에서 냐녀차라 부족의 땅 (Ngaanyatjarra Lands)으로 알려진 지역에 거주하는 호주 서부 사막 지대의 냐녀차라 부족의 언어예술 전통을 대상으로 한 하나의 사례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이 문제를 논한다. 우리는 문서화, 기록, 보관 및 송환을 통해 서부 사막지대의 언어예술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여러 가지 시도를 추적한다[사진 1]. 비록 이들 언어예술을 무형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것이 아마도 그 자체로서 끝이라고 인식될 수 있지만 이들 전통의 생명력에 중요한 것은 그것들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는 것이다. 우리는 초점을 젊은이들의 언어로 옮김으로써 본 논문을 마무리하고 언어예술이 어떻게 일상적인 언어관습을 통해 견실하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 고찰한다.

우리의 연구는 그리 멀지 않는 과거에 이해하기 쉬웠던 구조가 현대적인 방식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 도전을 받는 최근의 심오한 사회문화적 변화를 겪은 사회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지 묻는 문제를 다룬다. 우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의사소통 스타일과 관습이 현대성에 의해 변경된 한 부족민들의 경험에 주목하도록 유도한다.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이 취약한 구전 전통이 어떻게 행해졌는지 기억하는 어른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면 서부 사막지대의 시적 형태와의 연관관계 중 일부는 끊어질 것이다.

우리의 연구는 또한 문서화 의제 대 언어 활성화 의제라는 상호 경쟁적인 긴급과제로 보일 수도 있는 것들에 대한 토론에 기여하며 이들 관습이 그랜트(Grant: 2010, p. 54)의 말처럼 동전의 양면이라고 주장한다. 장기적인 관계와 윤리적 참여에 기반을 둔 반복과정으로 보이는 언어 문서화의 유형적 사물들은 정보를 제공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잠재력과 예술과 교육 안에서, 새로운 매체와 음악형태 안에서, 그리고 심지어 우리가 나중에 보여주는 바와 같이 그것들의 사용 상황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그것은 또한 다큐멘터리 기록의 제작으로 말, 신호, 노래, 그림 등의 본질적으로 동적이고 단명한 언어 형태가 되는 것들을 유형적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과 관련된 과정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언어적 관습의 이러한 ‘화석화’는 본래 혁신적이고 적응적인 많은 차원을 반영하지 못한다(Grant: 2010, p. 51 참조). 그러나 우리는 사멸위기에 처한 세계의 독특하고 작은 언어들 중 하나의 유산가치에 투자하기 위한 다각적 전략의 일부로서 이러한 문서화의 가치를 옹호한다.



냐녀차라 부족 땅에서의 언어예술 문서화

우리 서부 사막지대 언어예술 프로젝트팀(Western Desert Verbal Arts project team)은 2010년부터 냐녀차라 부족의 땅에서 언어 예술과 특수화법을 기록하고 문서화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구어 ‘존댓말’인 여카피리 왕카(yirrkapiri wangka)의 문서화를 2010년에 시작하였다. 우리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구를 수행 하면서 나이 든 여성들과 젊은 여성들의 멀파 ‘모래 스토리텔링’ 관행(mirlpa ‘sand storytelling’ practices)을 촬영하고 그들이 이러한 그리기 관행을 아이패드에 맞게 각색한 것을 탐구하였다(Ellis, Green and Kral: 준비 중). 어린이들의 노래와 게임에 대한 시청각 문서화는 나이 많은 돌보미와 어린이들과 함께 착수되었다(Ellis, Green and Kral: 2017). 우리는 또한 신호언어 관행도 기록하였다(Ellis et al.: 곧 출간 예정). 우리는 문서화 작업을 하면서 수집물을 USB 메모리와 영화제를 통해 지역공동체에 공식 및 비공식으로 되돌려주었다(Ellis, Green and Kral: 준비 중). 또한 우리는 시청각 기록물과 관련 메타데이터를 미래 세대의 연사 및 연구자들을 위해 보전하기 위하여 관련 언어 및 공동체 기록보관소에 기탁하였다.

냐녀차라 부족의 땅(Ngaanyatjarra Lands)은 호주 중부의 서부 사막지역 내에 있으며 사우스 오스레일리아(South Australia) 및 노던 주(Northern Territory)와의 3개 주 경계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웨스턴 오스레일리아(Western Australia)에 포함되어 호주 본토의 약 3%를 구성한다[그림 1]. 현재 약 2천명의 사람들이 냐녀차라 부족의 땅 11개 지역공동체 안에 살고 있다. 인구는 서부 사막지대의 마지막 유목민 집단의 후손들(이하 “냐녀차라 부족”이라 함)이 포함되어 있다. 냐녀차라 부족은 그들의 나라를 결코 떠난 적이 없고 그들의 나라는 외부인들에 의해 합병되거나 점령된 적도 없으며, 그들은 현재 비교적 동질적인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동쪽으로는 앨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와 서쪽으로는 칼굴리(Kalgoorlie)의 가장 가까운 소읍에서 1km 떨어진 호주 중부의 거친 사막에 살고 있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보호를 받아왔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서부 사막지대의 방언 냐녀차라어 (Ngaanyatjarra)와 피찬차차라어(Pitjantjatjara)는 냐녀차라 부족의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언어이다. 호주의 나머지 토착어 중에서 20개 미만의 언어가 다음 세대로 전승될 수 있을 정도로 견실한 것으로 추정된다(Angelo et al.: 2019). 이중 몇 개의 언어만 풍부한 표현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서부 사막지대에서 사용하는 방언은 다음 세대로 전승될 것이지만 그들 문화의 언어예술인 구전전통은 직접 위협을 받고 있다. 서부 사막지대 사람들의 이러한 전통은 문화적 관습과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심이며 특별하고 공손한
말투와 신호언어 그리고 모래 이야기를 수반하는 그래픽 기호의 사용을 포용하고 있다. 이러한 다중양식 언어예술은 그들 전통의 귀중한 일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상당히 높은 사멸위기에 처해 있으며 어린이들이 이러한 구전전통과 시각전통의 완전한 표현 잠재력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서부 사막지대의 언어예술

냐녀차라 공동체의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은 아주 다양한 언어예술 양식, 화법 및 존댓말을 포용한다. 일상적인 의사소통 (wangkarra)은 스토리텔링(tjuma), 모래 스토리텔링(mirlpa), 무용/노래 (turlku) 그리고 신호언어(mara yurriku)를 포함한다. 특수화법과 존댓말은 세속적이고 의식적인 상황에서 활용된다. 엘리스에 의해 개발된 [그림 2]는 냐녀차라 부족의 의사소통의 이러한 다양한 측면들의 상호연관성을 도식화한 것이다.

냐녀차라 부족민들은 꿈의 때 또는 창조의 때인 츄쿠파(tjukurrpa) 에 조상적인 존재들이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그들은 우물과 환경의 기타 특징들을 창조하였고 이 유적지들은 영성과 신성함이 깃든 중요한 장소들이 되었다. 창조의 때에 파아나(parna, 땅), 카피(kapi, 물), 유키리(yukiri, 식물군), 쿠카 (kuka, 동물군), 일카리(yilkari, 우주), 야낭구(yarnangu, 사람) 등 만물이 조상적인 존재들에 의해 존재하게 되었다. 환경을 창조한 조상적인 존재들의 행동은 조상적인 존재들의 독창적인 행위를 재현하는 의식의 공연에서 구현된다. 조상적인 존재들의 행동의 흔적은 풍경에 새겨져 있으며 디자인으로 추상화되어 있다. 의식 동안에 성스러운 판자에 새겨지고 참가자들의 몸에 칠해지는 이 디자인들은 츄쿠파를 회상하기 위한 기억장치 역할을 한다. 조상적인 존재 또는 꿈의 존재의 이러한 행동은 또한 추마(tjuma, 구비설화)와 툴쿠(turlku, 노래, 무용 및 이야기)로 묘사된다.

조상적인 존재들은 또한 여러 가지 특정 방식으로 말을 하였으며 냐녀차라 부족민들이 지금 말하는 방식은 창조의 때에 성스러운 조상적인 존재들이 말을 서로 주고받았던 방식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그들의 유산은 츄쿠파에서 나온 설화와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사용하는 특수화법(special speech style)과 언어사용역(register)에 남아 있다. 냐녀차라 부족민들이 말하듯이 츄쿠파 속으로 되돌아가면 이것이 그 장소이고 이것이 그 노래이며 이것이 그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 우리는 지금 이렇게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들이 말하는 츄쿠파 안에 있고 그것은 우리의 전통적인 법이며 그것은 우리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을 하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지금 우리가 말하는 것을 말한다. 중요한 점으로서 이것은 많은 의사소통이 성스럽고 비밀스러운 것들의 영역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언제 차아 유티(tjaa yuti, ‘분명한 화법’)가 허용되고 언제 대안 형태의 화법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설정한다. 차아 유티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이해하는 형태의 언어이다. 일상적인 의사소통도 역시 추마(tjuma, 이야기), 툴쿠(turlku, 무용/노래), 치니차/멀파(jtinytja/mirlpa, 모래그림), 마라 유리쿠(신호언어) 등 언어예술을 포용한다. 현대적인 문화관행과 언어관행은 모두 이러한 이해에서 도출된다. 언어는 사물의 적절한 질서(의식적인 생활과 일상 속에서 삶과 행동 및 상호작용의 질서)의 틀을 구축한다(Kral and Ellis: 곧 출간 예정). 이제 다양한 서부 사막지대 언어예술에 대해 살펴보자.



추마(tjuma)-구비설화

냐녀차라 부족사회에는 많은 종류의 설화가 있다. 가장 중요한 설화는 의심의 여지없이 노래와 땅의 창조 설화에 직접 연결되는 츄쿠파 이야기이다. 츄쿠파 이야기들 중 다수는 조상적인 존재들의 이동 및 사건이 발생한 특정 유적지와 연관이 있다. 이들 유적지와 연관이 있는 일련의 노래들은 가끔 ‘송라인(songline)’이라고 부른다. 모든 주요 송라인은 서부 사막지대 의식들 중 다수(송라인을 따라 유적지와 연관된 툴쿠, 즉 노래, 무용 및 이야기)의 출처이다. 그러나 오직 특정 ‘국가’에 대한 가족 연관관계와 츄쿠파 연관관계(즉, 전통 적인 토지 소유권)가 있는 개인들만 그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서부 사막지대 사회 내에서는 츄쿠파 설화에 대한 토론은 송라인을 따라 그 이야기 또는 그 이야기의 여러 부분을 누가 소유하는지 고려해야 하며 비밀적인/성스러운 것부터 대중적인 것까지 이어지는 연속체를 따라 점차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송라인을 창조한 조상적인 존재들의 이동은 아주 광범위할 수 있으며 가끔 최고 수천 km까지 이를 수 있다. 냐녀차라 부족 지역을 통과하는 한 가지 주요 송라인은 쿵카랑칼파 츄쿠파(Kungkarrangkalpa Tjukurrpa), 즉 꿈꾸는 7명의 자매들이다(Brooks and Jorgenson: 2015; James: 2015; Neale: 2017). 그리고 나서 동화(tjilkuku tjuma)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들 이야기 중 다수는 츄쿠파(창조의 때)에 배경을 둔 잠재울 때 들려주는 동화이고 다른 것들은 창조설화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또 다른 종류의 칠쿠쿠 추마(tjilkuku tjuma)는 멀파 (mirlpa), 즉 모래 스토리텔링(sand storytelling)이다.



멀파춘쿠(mirlpatjunku): 모래 스토리텔링과 기타 지상활동

호주의 서부 및 중부 사막지대 전반에 걸쳐 스토리텔링, 특히 모래 스토리텔링은 지면에 그린 그래픽 디자인을 말, 노래, 신호 및 몸짓과 결합한다(Eickelkamp: 2011; Green: 2014; Munn: 1973; Watson: 2003; Wilkins: 1997). 냐녀차라 부족 이야기꾼들은 전형적으로 나뭇잎과 막대기는 물론 관례화된 그래픽 형태를 사용하며 이야기의 등장인물을 표현한다[사진 2와 3]. 이야기꾼은 멀파(mirlpa, 멀핀티/ 치니차(mirlpinti/tjinytja)) ‘막대기’를 사용하는데, 이것은 지면에 표시를 하고 아울러 일단 각 이야기 순서가 끝나면 지면을 지우기 위한 모양이며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싱싱한 나뭇가지이다. 모래 스토리텔링은 개인의 독백, 다원적 이야기(다수의 파트와 다수의 이야기꾼이 있는 이야기) 또는 협력적이고 공동으로 구성된 행동들을 위해 글자를 새길 수 있는 표면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특정 문화적 및 생태적 틈새에서 발전하였다. 그것들은 전통적인 사막환경의 주요 특징을 구성하며, ‘지면’과 그것의 다양한 텍스처 (시냇물 모래, 곱고 부드러운 붉은 흙) 등으로 손과 막대 또는 철사를 사용하여 조작하고 실험하는 행동은 어린 시절부터 장려한다. 사막지대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이런 식으로 사회화되어 다중언어, 다중양식 방식의 상호작용을 한다.

손과 막대기(또는 소위 ‘스토리와이어’)를 사용하여 만든 반영구적인 표시물과 구어 사이에 동적 상호작용이 있다. 이러한 주로 여성의 관행에서 어린 소녀들은 스토리텔링을 하는 동안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여 다양한 의사소통 자원에 그림을 그려서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것들은 언어형태와 더불어 신호, 그림, 모방적 음 상징, 신체의 여러 부분이 나타내는 모방적 행동, 그리고 나뭇잎, 막대기와 같은 ‘소품’의 사용 등을 포함할 수 있다(Green: 2014; Green: 2016). 오늘날 어린 소녀들이 집단 속에 앉아 스토리와이어를 사용하여 모래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을 아직도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

지면 기반 게임도 역시 새길 수 있는 표면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서 발전하여왔다. 냐녀차라 부족 지역에서는 마마 마마 누니추 누니추 게임(mama mama ngunytju ngunytju game)이 행해진다. 이 게임에서 말과 몸짓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은 돌보미와 많은 어린이들 사이의 이원적 및 다원적 상호작용에서 다루어진다. 그것은 모래 위에 그려지고 사회적 및 공간적 지식의 프레임워크 내에서 상황화된 시각적 그래픽 도해와 연관된 구두 형식의 일상적인 ‘질문과 답변’ 방식을 경기자들이 사용하는 체계적으로 조직된 일상적인 언어게임이다.

마마 누니추 게임은 제한된 사회공간 분야 내에서 그들의 전통 적인 시골에 대한 친족의 연관성을 강화하는 공공연한 언어 사회화 활동이다. 어린 소녀들은 게임에 참여함으로써 손기술과 언어기술을 연습해서 습득하고 그들 세계의 알려진 범위와 확대되는 습관 내에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자기 지식을 증명한다. 어린이들은 게임을 통해 사막의 풍경 내에서 친족관계와 공간적 방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냐녀차라 부족의 어린이들은 이러한 핵심적인 문화적 개념들을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관행에 필요한 암묵적 지식으로 습득한다. 이 관행에서 우리는 모래 스토리텔링 전통과 연관된 상호 이해 가능한 일단의 기호 또는 아이콘들이 현대적인 생활과 연관된 새로운 기호들과 결합되어 사용되는 것을 본다(Ellis, Green and Kral: 2017).



마라 유리쿠(Mara yurriku)-신호언어

서부 사막지대에서는 원주민 신호언어가 말, 동작 및 기타 모래 그림과 같은 기호체계와 더불어 사용된다. 그것은 이들 기타 기호 체계와 결합되어 특정 장소를 왕카라(wangkarra, 의사소통)의 전반 적인 도해 속에 붙들어두는 강력한 자원이 된다(Ellis et al.: 곧 출간 예정). 이 신호언어들은 일반적으로 주요 의사소통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말을 하면서 사용하거나 말없이 사용할 수도 있고 또는 특정 문화적 상황에서는 말 대신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 신호 언어로 불렀다(Kendon: 1988). ‘손을 움직임’을 의미하는 냐녀차라어 어구 마라 유리쿠(mara yurriku)는 수신호에 의한 의사소통을 설명 하는데 사용되며, 이것은 냐녀차라 공동체의 의사소통 생태계의 중요한 측면이다. 엘리스는 그녀의 아버지가 특히 신호를 잘 하는 분으로 신호와 말을 섞어가며 이야기를 해주던 것을 기억한다. 신호는 멀리서 의사소통을 하는데 사용되고 사냥할 때 침묵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그녀는 언급한다. 엘리스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노인들이 비밀스런 성스러운 문제에 대해 대화하는 것을 젊은이들이 듣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신호는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말을 대신할 수 있으며 연인들이 사적이고 신중한 이야기를 나눌 때 사용될 수 있다. 어휘적 신호(lexical signs)의 레퍼 토리에서 친족관계, 식물군과 동물군, 시간, 지형과 환경, 그리고 일상 생활의 전통적인 인공물과 현대적인 인공물 등 많은 의미영역으로 부터 도출된 신호들이 있다.



특수화법

존중의 개념은 냐녀차라 부족사회의 핵심이며 많은 존중 관계들과 풍부한 화법 및 존댓말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아니치 (anitji)는 의식적인 (그리고 세속적인) 상황에서 남녀 친족이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존댓말이다. 사람들이 이 존댓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츄쿠파에서 조상적인 존재들이 성인식(man-making ceremony) 에서 아니치를 말했기 때문이다. 아니치는 또한 다양한 서부 사막지대 방언으로 차아 냔툴리파(tjaa nyantulypa), 차아 파쿠(tjaa paku) 또는 와와니파(wawanypa)로도 알려져 있다. 그것은 독립적인 어휘항목들로 구성된 보조언어이지만, 특정 대명사, 지시사 및 의문사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말에 대해서는 문법적 형식이 동일하다. 그것은 주로 성인식을 거치는 소년의 여카피리(할아버지, 할머니, 고모/숙모/이모, 삼촌, 어머니, 아버지)인 사람들에 의해 사용된다. 비록 성인이 되는 것과 연관된 의식적 관행들이 오늘날까지 여전히 건재할지라도 이러한 존댓말은 상당히 사멸위기에 처해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요즈음 가족들은 이 특별한 존댓말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면 서로 의사소통할 때 속삭이거나 수신호를 사용한다.

기타 존중 관계들은 소위 ‘회피’ 관계이다. 서부 사막지대 사회에서 많은 회피 관계들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여자와 사위의 관계와 남자와 사위의 관계이다. 이 두 가지 엄격한 회피 관계는 성인식 동안에도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존중 관계에서는 서로 눈이 마주치지 말아야 하며 정중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오직 제3자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물건을 줄 수 있다. 그들은 간접적인 수단으로 서로를 지칭할 수 있으나 서로의 이름을 말하면 안 된다. 특정 관계 사이에서 정중하게 또는 거리를 두고 사회적 상호작용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간접화법인 치터파(tjitirrpa) 또는 키티키티 와찰쿠(kiti-kiti watjalku)를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다(Kral and Ellis: forthcoming).

츄쿠파에서 유래한 또 다른 화법은 야알피리(yaarlpirri)이다. 야알피리, 즉 ‘이른 아침 이야기(early morning talk)’는 과거에 이슈 논의, 애로사항 방송, 정보 전파, 또는 하루의 수렵·채집의 준비를 위해 광범위하게 활용되었던 보다 공식적인 형태의 통상적인 일상적 담론인 웅변술의 한 형태이다(Goddard: 1992). 야알피리는 사회적 화합을 유지하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간접적인 중재전략을 채용하는 일상적인 화법(speech routine)이다.

이 언어공동체에서 유능한 화자가 되려면 다양한 사용 영역에서 언어적 관행뿐만 아니라 문화적 관행에도 능숙해야 하는 것으로 오늘날까지 이해되고 있다. 이 정도로 능숙하려면 일상적인 상황과 의식을 행하는 상황에서 사용되는 언어예술과 특수화법을 정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언어적 및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식을 포함하는 언어 사용의 사회적 관습을 이해해야 한다.



변화의 영향

서부 사막지대 사람들은 영국계 호주인 정착민 사회를 만나면서 사막지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사회적, 문화적, 언어적 관행이 달라지기 전까지 수천 년 동안 이러한 언어예술을 실천하였다. 냐녀차라 부족민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것은 그들이 호주 동남부지역과 해안지역의 정착지에 사는 원주민들에게 미치는 식민지화의 초기 파괴적인 영향으로부터 보호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930년대 초에 호주 원주민선교연합(United Aborigines Mission)이 워버튼 레인지스(Warburton Ranges)에 자리를 잡고 원주민들을 1970년대까지 비교적 친절하게 보호하였다. 1950 년대까지 대부분의 냐녀차라 부족민들은 남호주에 있는 워버튼 레인지스 선교회(Warburton Ranges Mission)와 어나벨라 선교회 (Ernabella Mission) 사이에서 광활한 사막을 유랑하며 동쪽으로 약 600km 이동하고 있었다. 워버튼 레인지스에 선교회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존재함으로써 유목생활을 하는 수렵·채집민의 생활방식의 유지가 연장되었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그곳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깁슨 사막(Gibson Desert)과 로올린슨 산맥(Rawlinson Ranges) 주변에서 온 유목민 집단 중 마지막 집단은 1960년대 동안에 선교회 안으로 끌어들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수많은 냐녀차라 부족민들이 칼굴리 (Kalgoorlie)에서 가까운 이스턴 골드필즈(Eastern Goldfields) 지역 내의 여러 읍으로 이동하던 시기였는데 어른들은 목장에 취직하기 위해 이동하고 청소년들은 중등교육을 위해 이동하였다. 1973년 선교회가 정부에 양도된 후 가족들은 그들의 전통적인 시골로 되돌아가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영구적인 지역공동체가 된 작은 지소들을 설립하였다. 가족들은 반영구적인 대피소 건물에 거주하다가 1980 년대에 이르러 정착공동체 주택에 살기 위해 이사하기 시작하였다. 오늘날 확대가족 집단들은 서양식 주택에 함께 사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가족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으며 가족 방문, 장례식 참석, 스포츠행사 참석, 의식활동 참여, 또는 앨리스 스프링스 및 칼굴리와 같은 도심지에 위치한 은행, 병원 및 쇼핑몰과 같은 서비스 용무를 위해 수백 km를 운전하며 달리는 등 이동성이 높다. 또한 최근 수년간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향상되었다. 인터넷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휴대전화 연결이 되어 있어 대부분의 10대와 어른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의사소통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쳤다. 예를 들면, 이른 아침 이야기 방식의 야알피리(yaarlpirri)는 부분적으로는 야영생활을 하다가 주택에서 거주하게 된 결과 더 이상 듣거나 이용하지 않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대적인 공동체 생활은 회피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더 가까운 사이가 되도록 이끌어주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이 어떻게 존경심을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한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간접적인 방식을 사용하기 보다는 그들의 인척들과 (서로 가까이 앉아서 대화하고 함께 식사하며) 직접 상호작용하고 있다(Kral and Ellis: forthcoming).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사능력, 웅변술 그리고 기타 기호, 시각, 몸짓 방식의 표현 및 의사소통을 포함하는 다중양식 언어예술은 사멸위기에 처해 있을지라도 서부 사막지대 사람들의 전통의 귀중한 일부분이다. 과거에는 광범위한 전통문화관행 및 지식체계에 대한 지배력(command)은 체화된 지식(embodied knowledge)과 습관적 관행(habitual practices)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와 함께 친숙함을 통해 왔다. 비록 냐녀차라 부족민들이 심오한 변화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적인 존재들의 행동은 여전히 풍경 속에 존재하며 그들의 흔적에 대한 기억은 현재의 일상생활의 영위와 리듬을 형성한다.

서부 사막지대 젊은이들은 급속히 변하고 있는 이러한 언어 생태계 안에 살고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학교교육과 취업이라는 새로 도입된 제도적 압력은 전에 상황별 언어형식과 전문지식의 습득을 가능하게 했던 문화관행을 시작할 수 있는 그들의 능력에 더욱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것은 젊은이들이 과거처럼 의례적인 활동과 연관된 노래, 무용 및 특수화법을 습득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또한 소셜 미디어는 영어와 서양의 문화관행의 영향력을 강화하였다. 이러한 변화된 사회문화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조직의 전통적인 구조는 그대로 남아 있다(Brooks: 2011). 게다가 언어예술은 여전히 실행되고 있고 젊은이들은 언어예술을 현대적인 상황에 맞게 변화시키고 있다(Kral and Ellis: 2019).



살아있는 언어

과거의 관행에 대한 추억은 의식, 전통예술의 실행, 매체, 디지털 아카이브 등 일상생활 속에 계속 살아 있다. 게다가 츄쿠파의 무형적 측면은 수많은 새로운 표현형식에서 유형적 형태로 명백하게 드러 나며 사막지대 공동체들 전반에 걸쳐 볼 수 있는 새로운 아크릴 작품이 나오는데 있어서 첫 번째이자 최우선적인 것이다. 이들 작품 에서 아이콘과 기호는 엘리자베스 엘리스(저자 3)와 그녀의 어머니 에스더 가일스(Esther Giles)가 그들의  전통적인 시골을 그리는 [사진 5와 6]에 예시된 바와 같이 일련의 의미를 보여준다. 가끔은 그림 속에 담겨진 의미와 메시지가 쉽게 해독되고 가끔은 더 깊은 의미가 오직 높은 수준의 문화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보인다.

우리는 또한 젊은 냐녀차라족 음악가들의 현대음악에서 창조와 갱신의 수행과정과 젊은이들의 삶의 세계 속에 언어예술의 영속적인 중요성이 나타내어지는 것을 본다. 여기서 츄쿠파에 대한 직간접적인 언급은 풍부하여 무형의 개념을 CD와 뮤직 비디오의 형태를 갖춘 유형의 사물로 변환한다. 젊은 음악가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새로운 서사형식을 정하였다[사진 7]. 툴쿠, 즉 의례요가 제자리에 내재되어 있고 사람들이 풍경에서 나오는 노래를 담는 그릇이 되는 방식을 연상시켜 젊은 음악가들이 만든 음악도 역시 제자리에 내재되어 있다. 그들의 노래는 동작을 유발하고 ‘시골’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워버튼 출신의 젊은 음악가 트렌톤 가일스(Trenton Giles)[사진 8]는 ‘누라 카릴리와라쿠(Ngurra Karily-waraku)’3라는 한 노래에서 그의 할머니의 전통적인 시골, 카릴리와라(파차르)에 대해 노래한다.


Yangupala kutjarralurni ngayunya watjarnu,
두 젊은 친구가 다가와서 나에게 말했네,


Yarrala marlaku ngurrakutu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Ngurra nyarratja ngarala
바로 저곳으로


Ngurra Karilywaraku
우리의 고향 파차르





우리는 초점을 젊은이들의 언어로 옮김으로써 우리가 고정된  ‘진정한’ 사회적 및 문화적 관행과 한정된 문화 정체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진 언어 본질주의(linguistic essentialism)의 한 형태에 묶여 있다는 관념을 물리치고자 한다. 오히려 우리는 구두이든, 서면이든 또는 기술에 의해 중재된 것이든 새로운 언어관행의 혼성을 인정하려고 한다. 언어 문서화 문헌에서 대부분의 연구는 기성세대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원주민 젊은이들이 그들의 문화의 구전전통을 이어가는 방식이나 의사소통시스템, 화법, 언어예술, 공연장르 및 상호 관련이 있는 지식시스템이 어떻게 습득되거나 전승되고 있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이 영역에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미래를 위한 언어 보호하기

국제적으로 토착어의 사멸위기 및 전이에 대한 담론은 언어의 생명력,지속가능성 및 회복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Grenoble: 2015). 그레노블(Grenoble)과 올슨(Olsen)이 언급한 바와 같이(2014, p.7), 조슈아 피시먼(Joshua Fishman: 1991)에 의하면 생명력이 있는 언어는 모든 영역에서 모든 세대가 사용하는 언어이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협약에 대한 비준은 2006년 4월에 발효되어 언어를 살아있는 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였다. 바이알로스토카(Bialostocka: 2017, p.19)는 살아있는 유산은 그것이 속해 있는 사람들의 언어적 상호작용 안에 주로 포함되어 있다고 쓰고 여기서 수집, 기록 및 보관을 통해 무형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과 사멸위기에 처해 있으나 살아있는 유산으로 유지되는 언어를 보고 미래 세대로 전승되도록 해야 할 필요성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을 강조하였다 (Grant: 2010 참조).

중요한 점으로서 이러한 관점들은 언어를 살아있는 유산으로 간주한다. 언어가 살아있으면 그것은 동적이며, 그것은 인간들이 아주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서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하는 수단이다. 그러나 또한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중립적인 매체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으로 내재된 일단의 관행이다. [그리고] 사회적 상호작용은 언어적으로 충전된 삶을 산다(Ahearn: 2017 [2012], p.3). 상황별 구술연행이 이루어지고 언어예술 사용자들의 사회문화적 세계에 언어예술이 자리 잡고 있으며 공연되는 텍스트를 문화적으로 정의된 의미 및 해석 시스템과 연결하고 사회적으로 조직된 사회적 관계 시스템과 연결하는 상호관계가 거미줄처럼 복잡한 다차원적 형태로 있는 경우보다 더 명백한 경우는 없다(Bauman: 2004, p. 32).



결론

냐녀차라어가 사멸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 우리는 연관 있는 문화적 관행과 결합된 화법, 의례형식, 노래, 무용, 설화, 존댓말, 신호언어 및 스토리텔링 방식을 포함하는 냐녀차라족 구전전통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 언어예술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언어예술 전통은 아주 취약하다. 이 언어예술을 보호하는 것은 사멸위기에 처한 언어의 언어공동체가 쓰는 일상적인 언어를 보호하는 것보다 전체적으로 더 복잡한 안건이다. 여기서 강조되는 것은 어린이들의 삶 속에 있어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특히 츄쿠파에서 나온 전통적인 설화의 중요성이다. 이것은 또한 서부 사막지대 사람들의 문화생활에서 의례가 중요하고 젊은이들의 문화적응 및 사멸위기에 처한 언어예술 형식의 유지에서 의례가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의례와 의식은 존댓말과 전통방식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습득하기 위한 풍요로운 환경을 구성한다. 언어 형식이 대대로 전승되도록 하기 위해 구전전통과 문화전통을 활성화하고 유지하려면 음악 및 무용 전통이 손실되지 않도록 서사전통을 유지하고 의례를 수행하는데 지방 차원에서 충실하게 임해야 한다(Grant: 2014; Treloyn et al.: 2013 참조). 또한 언어에 대한 태도가 사멸위기에 처한 언어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학자들이 주장한 바와 같이 정책입안자들과 연설자들의 태도에서 변화가 있어야 한다(Austin and Sallabank: 2013).

이 무형유산의 여러 측면들은 서부 사막지대의 언어예술에 대한 우리의 기록, 문서화 및 보관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를 위해 보호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을 살아있는 유산으로 활기 있게 유지하는 것은 전체적으로 더 어려운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의 문서화 프로젝트 결과 언어예술 전통이 새로운 생명과 부활된 명성을 얻는 것을 보기 때문에 희미한 희망의 빛이 있다.

2013년과 2018년 사이에 우리가 전통적인 모래 스토리텔링 관행을 아이패드로 옮긴 10명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제작한 영상물은 이러한 전통적인 서사형식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영상물은 색깔, 에너지 및 독창성으로 가득하며, 우리는 젊은 이야기꾼들이 펑크가 난 타이어에 대한 유머적인 추억과 함께 전통음식을 모으고 무서운 동물을 보았던 오지여행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줄 때 전통적인 도상이 현대적인 기호들과 결합되는 것을 본다. 다른 이야기들은 축구와 소프트볼을 하고 디스코에 가는 젊은이들의 현대적인 오락을 알려준다[사진 9]. 영상물은 지역공동체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원주민 공동체 TV에 방영되었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온라인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는 QR코드가 있는 책 형태로 옮겨졌다.

구어 존댓말에 대한 연구도 역시 냐녀차라 공동체에 되돌려 주었다. 우리는 2018년 말 이 특별한 존댓말의 가장 광범위한 예제 목록을 대표하는 일상적인 냐녀차라어(와 피찬차라라어)의 약 300개 단어와 그것들의 동등한 의미의 목록을 가지고 공동체로 되돌아갔다 (Goddard: 1992 참조). 약 30명의 노인들을 면담하였고 그들은 예제 문장과 사용 상황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6시간 이상의 녹음물을 제공하였다. 면담대상자들은 이 보조언어를 배웠던 마지막 사람들을 대표하며 성인식 동안 ‘여카피리(yirrkapiri) 캠프’에서 여전히 그것을 말할 수 있는 극소수를 대표한다. 면담내용은 전사하고 ELAN으로 번역한 후 FLEX 사전제작 프로그램에 입력하였다. 우리는 이 귀중한 문서를 이 특수화법의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간절히 원하는 여성노인에게 맡겼다. 몇 주 후 우리는 그 목록이 여카피 캠프로 들어갔고 일부 젊은이의 관심을 자극하여 이 언어예술 형식을 배우려는 열의를 촉발했다고 들었다. 연구자료의 사용에 대한 이런 예들은 이 무형유산이 활기 있게 유지될 수 있는 많은 방법에 진입하는 창문을 제공하며 무형유산 보호에 다중차원이 갖추어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먼저 항목들이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아카이브에 저장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전통들도 역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살아있는 관행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독특한 구전전통과 문화관행의 미래가 ‘그들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Hinton: 2014, xi).

결론적으로 우리는 언어의 사멸위기와 언어의 사회화 사이의 연관관계를 고려하고 언어를 비롯한 문화과정과 문화관행을 대대로 습득하고 전승하는데 있어서 가족과 공동체의 역할을 고려해야 하며, 사람들과 그들의 관행이 대대로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언어 관행의 동적 혼성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다중양식 언어 예술에 속하는 다면적, 다차원 측면에 주목함으로써 미래를 위해 서부 사막지대 언어예술을 보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